누구나 나이 들면 제일 두려워하는 병이 있습니다. 바로 치매입니다. 몸이 조금 불편한 건 참고 살 수 있어도, 머리가 흐려지고 기억이 사라지면 나 자신뿐 아니라 가족 모두가 힘들어집니다. 그래서 많은 분들이 “치매만큼은 걸리지 않았으면…” 하고 바라는 거죠. 안타깝게도 치매를 완전히 막는 방법은 아직 없습니다. 하지만 분명한 건, 생활 습관을 잘 지키면 발병을 늦추고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.

첫 번째 습관은 꾸준한 두뇌 활동입니다. 뇌도 근육처럼 쓰지 않으면 약해집니다. 신문을 소리 내어 읽거나, 새로운 책을 접하고, 매일 짧게라도 글을 써보는 게 도움이 됩니다. 퍼즐을 맞추거나 장기를 두는 것도 좋습니다. 손과 눈, 뇌를 동시에 쓰는 활동이 뇌세포를 자극해 활력을 줍니다. 최근에는 스마트폰 앱으로도 두뇌 훈련 게임이 많으니 활용해도 괜찮습니다.

두 번째는 사회적 활동입니다. 혼자 있는 시간이 늘수록 뇌는 더 빨리 쇠퇴합니다. 친구를 만나 대화하고, 모임에 나가 웃고 떠드는 시간이 치매 예방에 큰 도움이 됩니다. 말하고 듣고 웃는 과정이 뇌를 골고루 자극하기 때문입니다. “나이 들었는데 무슨 모임이야” 하실 수도 있지만, 작은 취미 모임 하나라도 꾸준히 나가면 머리가 훨씬 맑아집니다.

세 번째는 몸을 움직이는 습관입니다. 운동은 혈액순환을 좋게 해 뇌에도 산소와 영양을 공급합니다. 걷기만 해도 치매 발병률이 줄어든다는 연구가 많습니다. 춤을 추거나 요가를 하면서 몸을 움직이면 더 효과적입니다. 뇌와 몸은 연결돼 있으니, 몸이 건강해야 뇌도 건강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.

마지막으로 식습관입니다. 기름진 음식은 피하고, 생선과 채소, 견과류를 자주 먹는 게 좋습니다.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한 생선은 뇌 건강에 특히 도움이 됩니다. 술은 뇌세포를 해치니 되도록 줄이고, 물은 충분히 마셔야 뇌가 건조해지지 않습니다.

치매를 막는 가장 좋은 방법은 ‘오늘의 생활’을 바꾸는 겁니다. 책 한 장 읽기, 친구에게 전화하기, 저녁 산책하기, 생선 반찬 올리기… 이 작은 습관들이 모여 뇌를 지켜줍니다. 두려움만 갖기보다는 지금부터 내가 할 수 있는 것부터 시작해 보세요. 기억은 잃어도 웃음은 잃지 않도록, 두뇌 건강을 위한 작은 실천을 매일 이어가길 바랍니다.